시공 이야기
수원의 한 근린상가에서 연락이 왔다. 건물 정면에 심어진 잣나무가 몇 해 사이 훌쩍 자라면서 간판과 유리창 절반을 가려버린 것이다. 지나가는 행인이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고, 멀리서 보면 폐업한 가게처럼 보인다는 게 대표의 말이었다.
현장에서 나무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수령은 15년 내외, 수고는 약 7미터. 잣나무 특유의 굵은 가지가 외벽 바로 앞까지 닿아 있었고, 인도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진 상태라 부분 전지로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체 벌목으로 방향을 잡았다.
인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작업 구간 양쪽에 콘과 유도선을 먼저 쳤다. 상단 가지부터 순서대로 잘라 내려오는 상하 분할 해체 방식을 택했고, 줄기는 1미터 단위로 절단해 인부 두 명이 즉시 차량에 실었다. 현장에 목재를 쌓아두지 않아 작업 종료 시 별도 정리가 필요 없었다. 그루터기는 지면 기준 약 10센티미터 높이로 남기고 절단면을 마감 처리했다.
작업이 끝나자 간판 전체가 온전히 드러났고 유리창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게 됐다. 잣나무는 수지(송진)가 많은 수종이라 절단면 처리를 꼼꼼히 해야 해충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번 건에서는 그루터기를 화분 거치대로 활용하기로 해 그라인딩 없이 마무리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상하 분할 해체로 외벽·인도 손상 없이 안전 제거
- 수고·수령·기울기 확인 후 전지와 벌목 중 현장 판단
- 절단 즉시 차량 적재, 작업 당일 목재 전량 반출
- 잣나무 수지 많은 절단면 마감 처리로 해충 유입 차단
자주 묻는 질문
건물 외벽에 바짝 붙은 나무도 벌목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상단 가지부터 순차 해체하는 방식을 쓰면 외벽 손상 없이 작업할 수 있고, 공간이 협소할 경우 로프 작업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벌목 후 그루터기도 함께 제거해 주나요?
그루터기 완전 제거는 그라인딩 장비가 필요한 별도 공정입니다. 의뢰 시 함께 말씀해 주시면 동시 진행이 가능합니다.
나무 분할 해체는 어떤 순서로 진행하나요?
상단 가지부터 순서대로 잘라 내려오는 상하 분할 해체로 진행했습니다. 줄기는 1미터 단위로 끊어 인부 두 명이 바로 차량에 실었고, 작업 구간 양쪽에는 콘과 유도선을 먼저 설치했습니다.
나무를 통째로 넘기지 않고 분할 해체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 잣나무는 수고 약 7미터에 인도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 있었고 가지가 외벽 바로 앞까지 닿아 있었습니다. 한 번에 넘기면 외벽과 인도가 다칠 수 있어 위에서부터 나눠 내렸습니다.
분할 해체한 나무토막은 현장에서 어떻게 처리하나요?
절단한 줄기를 1미터 단위로 자르는 즉시 차량에 실어 작업 당일 목재를 전량 반출했습니다. 현장에 쌓아두지 않아 작업이 끝난 뒤 따로 치울 것이 남지 않았습니다.
잣나무를 분할 해체한 뒤 절단면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잣나무는 수지가 많은 수종이라 절단면을 꼼꼼히 마감해야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루터기를 지면 기준 약 10센티미터로 남기고 절단면을 마감 처리했습니다.

